2026. 6. 14. 12:28ㆍ미국 생활
미국에 와서 남편이 장거리 운전을 시작했을 때… 그때의 제 마음
"미국에 처음 와서 남편이 트레일러(츄레라) 면허를 따고 장거리 운전을 시작했을 때, 제가 썼던 글입니다."
오래전 글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어요.ㅋㅋㅋ

미국에 와서 남편이 트레일러 면허를 따고 장거리 운전을 배우러 다닐때, 혼자 집에 남아 있던 제가 써 내려간 글이더라고요.
지금 읽어보니 저도 웃음이 나면서도, 그때는 정말 그랬구나 싶어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여보… ㅠㅠ
트레일러 면허를 따서 일배우러 먼길을 다니니까 걱정도 많이되고, 보고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당신 빈자리가 너무 커서 하루하루 보내기가 참 힘들어요.
매일매일 자기 자신을 아끼듯 저를 사랑해 주던 당신이라 그런지, 무슨 일을 해도 당신 생각뿐입니다~

처음 장거리 간다고 했을때는 오랫동안 둘이 붙어 지냈으니 잠깐 떨어져 있는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겠지 하고 웃으며 보냈어요.
그런데 막상 떠나고 나니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한달은 된것 같고, 아니 일년은 지난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틀째부터는 당신이 앉던 자리, 신던신발, 남겨진 흔적만 봐도 괜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남편이 멀리 일하러 간것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한지…
아이들이 볼까 봐 몰래 눈물을 훔치곤 했어요.

고생하는 당신 생각만해도 눈물이나고, 먼곳에서도 늘 저를 먼저 챙겨주는 마음에 또 눈물이 나고, 보고 싶어서도 눈물이 나고…ㅠㅠ
사람들이 "신랑 어디 갔어요?" 하고 물어보기만 해도 대답보다 눈물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내가 어디 아픈 건가?'
'정이 너무 많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그냥 바보인가?'
혼자 별생각을 다했던것 같아요.
그때는 아직도 나흘이나 더 기다려야 당신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속이 다타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혼자 다짐했죠.
"이제 돌아오면 다시는 안보낼 거야."
서로 부딪히고, 투닥거리면서 살아도 같이 있는게 행복이라는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먹고 웃으며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고요.
"우리 앞으로는 가까이에서 할수있는 일도 한번 찾아봅시다."
그때는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지금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철없던 저의 투정이기도 하고, 남편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추억이기도 하네요.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함께 일할수 있어서 넘넘 좋답니다^^
낚시용품 도매소매를 하게되어 남편이랑 아들이 도매를 맡아주고 소매는 제가 하거든요~ ㅋㅋㅋ
너무 오랫만에 그때 글을 발견하고는.... 그랬던 옛시절이 생각나.. 이렇게 티 스토리에 간직하려고 올립니다... 즐감하세요~ ㅋㅋ

오늘도 제 곁을 지켜주는 남편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보,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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